러시아항공 4

#12. Epilogue

본 여행기는 2015년 체코, 오스트리아 여행기 입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40살 짐꾼 아들과 66세 꽃다운 엄마의 오스트리아·체코 여행이 모두 끝이 났다. ​ 여행을 하면서 느낀건 엄마와 딸 혹은 엄마+아빠와 딸이 여행하는 모습을 참 많이 봤지만 아들과 엄마가 함께 여행하는 모습은 거의 보지 못한 것 같다. 엄마와 아들이라는 관계가 그렇게 서먹한 관계인건지... ​ 이번 여행은 결코 쉽지 않은 여행이었다. 시간을 내기도 그랬고 함께 여행을 가겠다고 마음먹기도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정하게 된 계기는 이거 하나였습니다. "올해가 아니면 안될 것 같다" 내 입장에서는 많이 늦었지만 이제는 더 늦기전에 짝을 찾아 결혼을 해야 하는 나이이고, 최여사 입장에서는 갈수록 건강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조금..

#11. 돌아오는 길

본 여행기는 2015년 체코, 오스트리아 여행기 입니다. 다시 한국으로~ 드디어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이다. ​ 프라하 공항에서 러시아로 출발하는 비행기 시간은 12시 55분 이지만 조금 일찍 숙소를 나섰다. 하루 전날 미리 숙소에 부탁해서 공항까지 택시를 불렀다. 정확히 말하면 택시는 아니고 마치 우버같은 고급 승용차가 왔다. 친절한 기사가 동승한... ​ 프라하의 경우 공항까지 지하철이 없고 버스를 타야하는데 캐리어를 끌고 버스정류장까지 가기가 쉽지 않았다. 나와 최여사 2명을 공항까지 태워주는 비용은 약 27,000원. 한국에서 2명이 공항리무진을 타도 3만원 가까이 되기에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었다. ​ ​ ​ ​ 어제 미리 웹체크인을 했으나, 공항에서 셀프 체크인을 통해 티켓을 인쇄하였다. 프라하..

#2. 모스크바를 지나 비엔나로

본 여행기는 2015년 체코, 오스트리아 여행기 입니다. 출발, 그리고 비엔나 도착 여행날 아침이 밝았다. ​ 오후 1시 10분 비행기라 시간이 조금 있음에도 첫 여행이 설레었는지 최여사(어머니)는 잠을 설치고는 새벽부터 날 깨웠다. 혹시 모르니 조금 일찍 공항에 가자면서... ​ 그렇게 새벽부터 짐을 끌고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에서 해야 할 일도 있었는데, 데이터로밍과 여행자보험 가입이다. ​ 여행자보험은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가격이 저렴하지만 이번에 여행할 체코의 경우에는 영문보험증을 소지해야 한다고 해서 부득이하게 공항에서 가입하게 되었다. 그런데 최여사의 보험료가 5만 원이 넘게 나온다. 나이가 많고, 혈압도 있고, 인공관절 수술 이력도 있고 해서 그렇다고 한다. 어디 이래서 노인분들 모시고 여행이..

#1. Prologue

본 여행기는 2015년 체코, 오스트리아 여행기 입니다. 최여사, 올 추석에 나랑 여행가세 올해(2015년)로 내가 이 세상에 나온지 40년이 되었다. 바꿔 말하면 제 어머니와 모자간의 인연이 이어진 것도 40년이 되는 셈이다. ​ 당시 20대였던 어머님은 66세의 노인이 되었고 오늘도 아들이 어디서 다치지는 않을까, 밥은 먹고 다니는걸까 노심초사하고 계신다. ​ 돌이켜보면 어머님께 늘 미안한 맘이 많다. ​ 독선적인 아버지 옆에서 평생을 가정에 헌신하셨고, 약 13년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는 아들들에게 손 벌리지 않겠다며 그 힘든 간병일을 하며 몸은 곪을대로 곪아버린 우리 어머니. ​ 환갑이 되던 해에도 변변하게 환갑잔치를 해 드리지 못해 늘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기에, 고민 끝에 큰 결심을 하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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