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3

#3. 일요일의 비엔나

본 여행기는 2015년 체코, 오스트리아 여행기 입니다. 비엔나의 첫날 밤늦게 숙소에 도착해서 일까? ​ 나와 최여사 모두 잠을 설치듯 선잠을 자고 새벽 4시에 눈을 떴다. 나는 간만의 여행이라 조금 설레기도 했었고 최여사는 인천-모스크바-비엔나 로 오는 동안 멀미약을 미리 복용한 탓에 비행기에서 계속 잠에 취해 있었기에 더더욱 깊은 잠을 이룰수 없었다. "잠도 안오는데 일찍 나가볼까?" 최여사도 첫 여행이 무척 설레었는지 잠이 오지 않으면 좀 일찍 나서보자고 나에게 먼저 운을 띄운다. ​ 시계를 보니 새벽 5시. 이 시간에도 지하철이나 트램이 다니기 시작하지만 아직 어둑어둑한 탓에 좀 망설였다. 하지만 나도 잠을 더이상 이룰 수 없었던 터라 대충 씻고 숙소를 나섰다. 그 시간이 오전 5시 30분. ​ ..

#2. 모스크바를 지나 비엔나로

본 여행기는 2015년 체코, 오스트리아 여행기 입니다. 출발, 그리고 비엔나 도착 여행날 아침이 밝았다. ​ 오후 1시 10분 비행기라 시간이 조금 있음에도 첫 여행이 설레었는지 최여사(어머니)는 잠을 설치고는 새벽부터 날 깨웠다. 혹시 모르니 조금 일찍 공항에 가자면서... ​ 그렇게 새벽부터 짐을 끌고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에서 해야 할 일도 있었는데, 데이터로밍과 여행자보험 가입이다. ​ 여행자보험은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가격이 저렴하지만 이번에 여행할 체코의 경우에는 영문보험증을 소지해야 한다고 해서 부득이하게 공항에서 가입하게 되었다. 그런데 최여사의 보험료가 5만 원이 넘게 나온다. 나이가 많고, 혈압도 있고, 인공관절 수술 이력도 있고 해서 그렇다고 한다. 어디 이래서 노인분들 모시고 여행이..

#1. Prologue

본 여행기는 2015년 체코, 오스트리아 여행기 입니다. 최여사, 올 추석에 나랑 여행가세 올해(2015년)로 내가 이 세상에 나온지 40년이 되었다. 바꿔 말하면 제 어머니와 모자간의 인연이 이어진 것도 40년이 되는 셈이다. ​ 당시 20대였던 어머님은 66세의 노인이 되었고 오늘도 아들이 어디서 다치지는 않을까, 밥은 먹고 다니는걸까 노심초사하고 계신다. ​ 돌이켜보면 어머님께 늘 미안한 맘이 많다. ​ 독선적인 아버지 옆에서 평생을 가정에 헌신하셨고, 약 13년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는 아들들에게 손 벌리지 않겠다며 그 힘든 간병일을 하며 몸은 곪을대로 곪아버린 우리 어머니. ​ 환갑이 되던 해에도 변변하게 환갑잔치를 해 드리지 못해 늘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기에, 고민 끝에 큰 결심을 하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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