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여행기는 2015년 체코, 오스트리아 여행기 입니다.
영원히 잊지 못할 맥주 '필스너우르켈'
플젠으로 가는 열차는 프라하 중앙역에서 1시간마다 있다.
그냥 표를 끊고 가장 빨리 가는 열차를 타면 되고, 대신 만일 미리 예매를 안해서 티켓 오피스에서 표를 끊는경우 반드시 어떤 열차인지를 물어보봐야 한다. (티켓에는 정확한 열차번호가 나오지 않아 그냥 찾기 어렵다.)
표를 끊은 시간이 9시 10분이었는데 다행히 9시 15분에 출발하는 열차를 탈 수 있었다. 약 1시간 40분 정도의 시간 동안 날 위로해 줄 참이슬.
플젠(Plzen)
1시간 40분 정도를 달려 필스너우르켈 공장이 있는 플젠 역에 도착했다. 꽤 아담한 역이었고 날씨가 제법 쌀쌀했다.
플젠 중앙역을 나와 조금만 걸으면 필스너우르켈 양조장 안내표시가 보인다.
중앙역을 나와 우측으로 걸어가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필스너우르켈 공장 입구를 만날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가는 것보다는 플젠 중앙역 안에서 1,2번 플랫폼으로 가는 지하터널 같은 곳을 통해 가는 것이 가장 빠르다. 검색을 해 보니 대부분 이 길로 가라는 안내가 없던데, 제일 가깝게 갈 수 있는 길이니 꼭 참고하시길.
고가다리 밑으로 보이는 곳이 바로 필스너우르켈 공장 입구이다.
입구로 들어서면 다양한 건물이 보인다.
입구로 들어가서 조금만 걸어가면 좌측에 이런 건물이 보이는데, 여기가 바로 투어를 위한 티켓을 구매하고 투어가 시작되는 곳이다
빈 맥주명을 벽에 끼워서 필스너우르켈 로고를 만들어 놓았다.
우측 사진에 있는 데스크가 바로 티켓 예매처이다. 참고로 영어가이드는 오전 10시 50분, 오후 1시 등의 시간대로 편성이 되어 있다. 공장에 도착하니 11시 30분 경이라 오후 1시에 시작하는 영어가이드가 동반되는 투어 프로그램을 예매했다
투어 시작까지는 1시간 30분이나 남았고 슬슬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다. 원래는 예매를 하고 플젠 시내에서 뭘 먹을 참이었는데, 시내까지 갔다 오기에는 좀 애매한 시간이었다. 그런 와중에 눈에 띈 건물이 있었다.
티켓 오피스 맞은편에 필스너우르켈 맥주와 기념품을 살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그 안으로 들어가면 지하에 대형 레스토랑이 있다. 꽤 넓은 공간이고 점심시간이 되니 단체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
배가 많이 고픈 상태가 아니라서 간단히 식사 겸 안주용으로 치즈 세트를 주문했다.
최여사는 스프라이트를, 난 필스너우르켈 500cc도 시켰다. 치즈 세트는 둘이 먹기에 넉넉한 양이었는데, 좀 짠 것이 흠이었다. 참 다양한 치즈가 나왔는데, 가격은 모두 다 해서 15,000원 정도였다. 체코가 확실히 먹는 것은 물가가 참 싸다.
마지막 사진은 투어용 티켓으로, 오후 1시에 시작하니 12시 50분까지는 오라고 판매 직원이 볼펜으로 적어주었다.
필스너우르켈 공장 투어
투어는 먼저 필스너우르켈에 대한 간단한 역사에 대해 소개를 받고 밖으로 나가 본격적인 공장 투어가 시작된다.
버스를 타고 조금 이동하면 실제로 맥주가 만들어지는 공장 내부를 구경할 수 있다.
공장 내부를 둘러본 후 다른 건물로 이동하여 대형 엘리베이터를 타면 전시관으로 이동하게 된다. 맥주의 원료가 되는 호프의 모습도 볼 수 있고, 간단한 동영상도 볼 수 있다.
이제 맥주 양조시설로 이동한다. 구릿빛의 대형 시설이 장관이다.
이제 지하로 들어간다.
옛날에 냉장시설이 없었던 시절에 땅을 파고 그 안에 저장고를 만들었다고 한다. 외투를 입지 않으면 추위를 느낄 정도로 기온이 낮은 공간이었고, 가이드가 안내하는 길로 계속 걸어가니 대형 통나무 드럼통 안에 숙성된 맥주가 보이기 시작했다.
투어의 마지막, 갓 나온 맥주를 마시는 기회가 제공된다.
투명 플라스틱 잔이 작은 크기와 큰 크기 2가지로 준비되어 있는데, 주량껏 마시라는 의미다. 맥주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우리 최여사... 가장 큰 잔을 든다. 벌써 맥주를 마실 생각에 눈빛이 초롱초롱^^ 왜 큰 잔을 골랐냐고 물어보니... 남으면 아들 먹이려고 그랬단다. (아들에게 술을 더 먹이려는 이 바람직한 모성애....)
맥주를 받아 나오면 몇 개의 테이블이 있다. (대신 의자는 없다.)
맥주 맛은 정말 시원하고 맛있다. 앞으로 이런 신선한 맥주 맛을 볼 기회가 또 있을까?
가이드의 제안으로 모든 관광객들이 잔을 들고 '치얼~스'를 외친다.
서로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맥주잔을 비우는 모습이다. 신선한 필스너우르켈 맥주를 마지막으로 투어가 모두 끝이 났다.
체코에 가면 반드시 가야 할 곳, 바로 그곳이 필스너우르켈 맥주공장이 아닐까 싶다. 하루를 잡아먹어야 하는 일정이지만 결코 후회가 없는 그런 여정이 될 것이다.
프라하로 돌아오는 열차.
오스트리아와 체코를 여행하면서 어디를 가든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옆좌석에 반려견을 데리고 탄 남성이 잠깐 화장실을 가니 저렇게 주인이 나간 방향만으로 바라보면서 얌전히 서 있는 반려견의 모습을 보니 평소 교육이 잘 되어 있기에 어디든 데리고 가도 주변 사람들한테 민폐를 끼치지 않을 것 같았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간단한 먹거리를 샀다. 스테이크용 소고기 3덩어리가 한국 가격으로 약 5천 원이 안된다. 너무 좋다!!! 마트에 한국 쌀과 비슷한 쌀도 팔기에 사 와서 밥을 지었다. 그냥 냄비에 밥을 하고 나니 저렇게 누룽지까지 ㅎㅎ 라면과 소시지, 소고기(식탁에 고기가 없는 건 아직 굽고 있었기에...) 등으로 푸짐하게 한 끼를 먹었다.
이렇게 프라하의 두 번째 날이 지나간다.
'2015'_체코+오스트리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8. 프라하의 밤 (0) | 2021.03.19 |
---|---|
#7. 프라하 시내를 거닐다 (0) | 2021.03.19 |
#5. 프라하 입성 (0) | 2021.03.19 |
#4. 할슈타트를 가다 (0) | 2021.03.19 |
#3. 일요일의 비엔나 (0) | 2021.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