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여행기는 2015년 체코, 오스트리아 여행기 입니다.
걷는 것 만으로도 행복했던 프라하
어제 필스너우르켈을 만끽하고 또 새로운 아침이 밝았다.
오늘을 포함하여 실질적으로 프라하의 남은 일정은 이틀. 모레는 출국날이라 아침부터 서둘러 공항으로 가야하기에 오늘과 내일이 프라하를 구경할 수 있는 유일한 날인 셈이다.
여행초기부터 프라하 첫날은 외곽도시를 여행하고 마지막에 시내투어를 한 후 남은 시간에 최여사를 위한 쇼핑타임을 갖기로 계획을 세웠었다. 오늘이 바로 프라하 시내 곳곳을 둘러보는 그런 날이다.
오전 9시경에 숙소를 나섰다. 첫 목적지인 프라하성에 가기 위해서이다.
프라하성까지 22번 트램이 다니기에 오늘 하루만큼은 트램을 이용해서 프라하 곳곳을 둘러볼 참이다. 날씨가 꽤 쌀쌀했는데, 프라하 첫날 최여사의 사이즈에 맞는 겨울 패딩을 샀는데 이 옷을 입을 정도로 쌀쌀했다.
숙소 근처에서 트램을 타고 22번 트램으로 갈아타는 곳에 신선한 과일가게가 눈에 들어온다.
프라하 성
22번 트램을 타면 프라하성 동문쪽에 도착한다. 트램에서 내려 길을 건너 사람들이 가는 곳으로 가다보면 프라하성이 보인다.
뒤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프라하성은 성 자체의 규모도 웅장하지만 프라하성에서 바라보는 시내의 전경이 참 좋다. 낮에는 낮대로 밤에는 밤대로 참 아름다운 모습을 발산하는데 특히 프라하성의 야경은 참 일품이다.
이른 시간임에도 관람객들이 많이 몰려든다.
우리 최여사 일단 사진 한장 찰칵!
일단 프라하성은 외곽만 둘러본다면 돈이 들지 않는다.
중간중간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이어폰을 받아 둘러보는 티켓도 있고, 모든 공간을 전부다 입장할 수 있는 티켓 그리고 5개 정도의 주요 공간만 입장할 수 있는 티켓 등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나와 최여사는 딱 5군데만 들어갈 수 있는 티켓을 끊었는데, 막상 모두 둘러보고 나니 급 후회가 들었다. 딱히 천주교 신자도 아니기에 그냥 성 주변만 둘러봐도 꽤 시간이 걸리고 볼거리도 꽤 많았다.
만일 다시 간다면 티켓을 끊지 않을 것 같다.
그 외에 프라하성의 모습은 사진으로 대신할까 한다.
프라하성의 유래와 역사를 알고 가도 의미가 있겠지만, 사실 프라하성은 그 자체를 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다.
다들 얼마나 만져댔는지..거기만 색깔이...ㅎ
프라하성을 걸어서 둘러보게 되면 위의 사진에 보이는 다양한 경관을 볼 수 있다.
중간중간 보이는 건물들 내부는 티켓이 있어야 볼 수 있는데, 앞에서 언급한대로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다. 성 내부는 딱히 눈길이 가는 그런 모습들이 별로 없기에 성을 둘러보면서 내려오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프라하성을 모두 둘러보고 나오니 출구 앞에 프라하 시내 전경이 펼쳐진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멀리까지 시야가 확보가 되어 아름다운 시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밤에 다시 오면 시내 야경을 담을 수 있을듯.
참고로 프라하성 티켓은 2일동안 유효하다. 다만 한번 들어간 공간은 다시 들어갈 수 없기에 주간과 야경 두번을 갈 경우 잘 배분해서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이거 참 해보고 싶었는데....
야구친구에서 가끔 해외에 피규어를 가지고 간 야구팬들의 사진을 올려주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나도 아끼는 턱돌이 피규어를 가져가서 한번 찍어봤다.
성곽 출구에서 트램을 타는 곳 까지 내리막길은 참 운치 있다. 거리의 악사도 있고 간단한 기념품을 파는 노인과 아기자기한 카페까지. 내려오는 길이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다.
다시 트램을 타고 카를교 근처로 갔다.
카를교를 가기전에 화장실도 해결하고 좀 쉬어가는 타이밍을 갖고자 스타벅스에 들려 카푸치노와 오렌지주스로 간단히 목을 축였다. 최여사가 프라하성에서 많이 걸었고 카를교를 건너기 위해 또 걸어야 했기에 휴식이 필요했다.
카를교
스타벅스에서 휴식을 취한 후 카를교를 향했다.
내가 찾은 방향은 구 시가지를 향해 넘어가는 방향으로 카를교를 진입했다. 어찌보면 그냥 평범한 다리에 불과할지 모르겠지만 한강다리와는 달리 옛날 건물들의 모습과 옆으로 지나가는 유람선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와 볼만한 그런 곳이다.
구시가지쪽으로 카를교 부근에는 소위 삐끼들이 많다. 유람선 티켓을 파는 삐끼들이다.
원래 혼자 여행을 왔다면 유람선 같은것은 타지 않았을텐데 최여사와 함께 온 이상 유람선을 꼭 타고 가야겠다고 마음먹다. 그리고 이왕이면 점심이나 저녁을 먹으면서 유람선을 타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암튼 많은 삐끼들중에 한명을 선택해서 저녁 7시부터 시작되는 3시간짜리 디너부페를 겸한 유람선 티켓을 구매했다. 마지막 사진은 우리가 탈 유람선이 출발하는 곳을 미리 보기 위해 잠깐 들려본 모습.
프라하 구 시가지
카를교를 건너오면 구 시가지가 펼쳐진다.
최여사가 많이 걷지 못하기에 좀 더 많은 곳을 둘러볼 수 없었지만 구 시청사와 트램정거장까지 이어지는 골목길이 참 운치있었다. 언제 혼자서 프라하를 다시 오게 된다면 구 시가지 쪽을 좀 더 훑어봐야 할 것 같다. 신 시가지와는 다른 묘미가 있으니깐.
구 시가지까지 둘러보고 나니 2시경이 되었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 간단히 요기를 하고 저녁 디너부페가 있는 유람선 탑승을 위해 조금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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